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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의 암흑기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가 에버튼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엄 포터는 에버튼 감독 자리가 생긴다면 맡는 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버튼은 올 시즌 유독 어두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에버튼은 간신히 1부리그에 잔류했다. 올 시즌 에버튼은 션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꿨다.
하지만 에버튼의 환상은 박살났다. 에버튼은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무 4패로 프리미어리그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에버튼은 지난 21일 레스터 시티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간신히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결국 에버튼은 감독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다. 에버튼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낸 인물은 포터다. 포터는 영국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잉글랜드 최고의 전술가로 꼽힐 정도로 중원에서의 역압박과 볼 소유권을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포터는 버밍엄 시티 유스팀 출신이다. 주로 2부리그에서 활약했다. 1996-97시즌 사우스햄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지만 8경기 출전 후 곧바로 방출됐다. 2004-05시즌 매클즈필드 타운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포터는 외스테르순드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외스테르순드는 포터 감독 체제에서 무려 5년만에 4부리그에서 스웨덴 1부리그인 알스벤스칸으로 승격했다. 2016-17시즌에는 스벤스카 쿠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6월 포터는 스완지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FA컵에서 팀을 8강으로 이끄는 등의 활약을 보여줬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포터는 빅클럽들을 잡아내며 브라이튼을 중위권으로 올려놓았다.
2021-22시즌에는 브라이튼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포터는 첼시의 관심을 받았고, 토마스 투헬의 후임으로 첼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첼시행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포터는 첼시에 부임한 감독들 중 최저 승률(38%)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2022-23시즌 도중 프리미어리리그 11위로 추락했고, 결국 첼시와의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첼시를 떠난 뒤 포터는 휴식기를 갖고 있다. 종종 다른 구단에 부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포터는 소속팀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포터는 감독이 경질될지도 모르는 에버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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