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불펜 아끼면 좋겠지만, 오늘이 더 중요하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며 역사상 최초 업셋에 성공한 KT는 1차전에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적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때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탓이었을까. 2차전 4개의 실책을 범하며 2-7로 패배했다. 분위기가 꺾였다. 이어 8일 수원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선발 웨스 벤자민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4차전을 잡고 반드시 5차전이 열리는 잠실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가 5판3승제로 개편된 후 1승 1패에서 3차전을 패배한 팀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감기 몸살로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민혁이 복귀했고 김상수와 오재일이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은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김상수는 아직 손목이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31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173⅓이닝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1패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가을에 강하다. 통산 7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37⅓이닝 6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2.41을 마크했다. 지난 2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으며 2023년 LG와 한국시리즈에서도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바 있다.
사령탑은 쿠에바스에 대해 "잘 던진다면 구위에 따라 교체할 생각이다. 5일을 휴식했다. 우리는 선발 야구를 해야 이기는 경기가 많다. 5이닝 이상을 가줬으면 좋겠다"며 "(불펜은)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나는 것이 이기는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점수를 많이 빼준다면, (소)형준이가 2이닝도 책임질 수 있다.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낼 수 있다. 최대한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고 발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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