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는 아주 잠깐 이런 시대가 있었다. 에릭 다이어의 시대가 있었다.
지난 시즌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자 놀라운 울이 발생했다. 토트넘에서도 전력 외 취급을 받았던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오자 단 번에 핵심 주전으로 거듭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다이어가 도착하자마자 벤치로 밀려났다. 많은 이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민재가 몇몇 경기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하락세를 탄 것은 분명했으나, 다이어에게 압도적으로 밀릴 정도는 아니라는 시선이 강했다. 이것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작품이었다. 그는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접었고, 다이어를 향해 무한 신뢰를 줬다. 다이어는 그렇게 지난 시즌 리그 15경기, 총 20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를 향해서는 방출설이 멈추지 않았다.
올 시즌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났고,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수비잘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도 제자리를 찾았다.
김민재가 다시 핵심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다이어는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사실상 토트넘과 비슷한 상황이다.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어는 올 시즌 리그 2경기, 전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앞으로도 다이어가 김민재를 넘고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절대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다이어 방출설이 제기됐다. 내년 여름 다이어와 계약이 종료되는데, 그때 이별하겠다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yernstrikes'는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들이 엇갈린 운명을 겪고 있다. 신입생 이토 히로키는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말에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파메카노는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이 아니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다음 경기인 슈투트가르트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콤파니는 올 시즌 센터백으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크게 의존했다. 두 센터백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들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의 센터백 파트너다. 이토의 복귀는 콤파니에게 센터백 옵션을 한 가지 더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다이어는? 이 매체는 "다이어는 확실히 콤파니의 신뢰를 잃었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투헬 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올 시즌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이어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아마도 다이어는 내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양질의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