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틀 동안의 패닉에선 벗어나…100만원 전후 거래 중
금감원,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고려아연 등 조사 나서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유상증자 자진 철회 가능성이 대두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00만원 '황제주'에 등극한 뒤 150만원을 돌파했다가 수일 만에 9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날은 90만원대와 100만원대를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1만3000원(-1.30%) 내린 9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07만원까지 급등했다가 97만원대까지 떨어진 후 다시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 유통물량이 줄어든 탓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을 놓고 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등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시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우호지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판단,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이틀 동안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유증과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개연성 있는 혐의 내용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 중”이라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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