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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특급유망주' 출신의 알렉스 키릴로프가 26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바로 부상이 문제였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알렉스 키릴로프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키릴로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이유를 공개했다.
키릴로프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특급유망주' 답게 키릴로프는 루키리그 55경기에서 66안타 7홈런 타율 0.306 OPS 0.795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8년 싱글A로 승격돼 20홈런 타율 0.348 OPS 0.970를 기록, 2019년 더블A를 거쳐 2020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처음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MLB.com'이 선정한 프로스펙트 랭킹 전체 9위에 오를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키릴로프는 정규시즌 데뷔였던 2021시즌엔 59경기에 출전해 54안타 8홈런 34타점 54득점 타율 0.251 OPS 0.722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 88경기에 나서 76안타 11홈런 41타점 35득점 타율 0.270 OPS 0.79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도 57경기에 출전했는데, 시즌이 끝난 뒤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지명 순번과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0.324 OPS 0.904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미네소타 타선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키릴로프가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키릴로프는 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100경기 이상을 나서지 못했는데, 이유는 모두 부상 때문이었다. 고질적인 허리를 비롯해 오른쪽 손목 부상이 늘 키릴로프의 발목을 잡았다.
키릴로프는 SNS를 통해 "야구계에서 9시즌을 보낸 오늘 야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야구는 내 인생의 초석이었다. 야구 코치의 아들로 자란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매일 수백 개의 공을 치는 타격 연습장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하겠다는 꿈이 생겼다. 그 꿈을 이룬 것은 절대적인 기쁨이었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 삶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풍요롭게 한 지속적인 경험으로 가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키릴로프는 "9시즌 동안 수많은 부상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구는 '올인'이라는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데, 더 이상 야구에 필요한 전적인 헌신을 할 수가 없게 됐다"며 "나를 믿어주신 것이 모든 차이를 만들었고,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내게 기회를 준 미네소타에 감사하다. 내 경험을 평생 간직하겠다. 현재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가족에 더 집중하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4시즌 동안 249경기에 출전해 198안타 27홈런 116타점 타율 0.248 OPS 0.721의 성적을 남긴 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키릴로프는 끝으로 "이 다음 장은 야구장에서 진행되지는 않지만,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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