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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다메스는 유격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옵션.”
LA 다저스는 4년만에, 아니 1988년 이후 36년만에 162경기 체제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의 성과와 무관하게 중앙내야, 정확히 말해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게 확실하다. 미겔 로하스와 개빈 럭스의 키스톤콤비는 약간 무게감은 떨어진다.
LA 다저스는 ‘만능야수’ 무키 베츠를 작년 2루수, 올해 유격수로 써 보기도 했지만 ‘불가능’ 판단을 내렸다. 결국 2024-2025 FA 시장에서 유격수 1순위 윌리 아다메스(29)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계속 흘러나온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161경기서 31홈런 112타점 21도루 WAR 3.1을 기록했다. 조정 OPS는 118. 본래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때린 유격수였고,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타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의 내실도 좋았다.
수비력만 따지면 아다메스는 김하성보다 한 수 아래다. 그러나 FA 야수는 결국 미래의 타격 생산 포텐셜을 가장 크게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에서 31홈런 112타점을 뽑아낸 유격수의 가치가 가장 높은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내다봤다. 오프시즌을 바라보며 선발투수 보강 등 몇 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중앙내야수 보강이다. “베츠가 앞으로 우익수로 배치될 것이라고 가정할 때, 다저스는 로하스에게 구단 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이번 오프시즌에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했다.
로하스도 구단 옵션 여부가 걸려있지만, 사실상 FA라는 점에서 다저스가 유격수 외부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은 100%다. 아다메스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 구단이 다저스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럭스를 대형 유격수로 키우려는 계획은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계가 보였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는 유격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옵션”이라면서 “다재다능한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유일한 유격수이며, 폴 데종은 저렴한 옵션”이라고 했다. 김하성까지 다저스에 영입 후보로 올린 것이다.
다저스가 아다메스를 놓치지 않는다면 김하성을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는 있다. 아다메스를 원하는 다른 구단들도 있기 때문에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니다. 단, 현 시점에선 다저스가 아다메스를 데려갈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 건 사실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7억달러 계약 중 6억8000만달러를 지불유예한다. 올 겨울에도 페이롤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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