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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9시즌을 뛴 요안 몬카다가 류중일호와 스파링에 깜짝 출전한다.
KBO 관계자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에 앞서 "요안 몬카다 선수가 합류했다"며 "오늘 스타팅으로 뛸 것 같다고 쿠바 팀에서 공유해 왔다"고 밝혔다.
쿠바 출신의 몬카다는 지난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특급유망주로 평가받았던 몬카다는 데뷔 첫 시즌 8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의 반대 급부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적 첫 해 54경기에 출전해 46안타 8홈런 22타점 타율 0.231 OPS 0.750를 기록, 2018시즌 149경기에 나서 136안타 17홈런 61타점 타율 0.236 OPS 0.715의 성적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데뷔 4년차였던 2019시즌에는 132경기에 출전해 161안타 25홈런 79타점 83득점 10도루 타율 0.315 OPS 0.915로 정점을 찍자, 화이트삭스는 몬카다와 5년 7000만 달러(약 96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를 보장했다. 이후 몬카다는 잠깐 주춤했으나, 2021~2023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몬카다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 몬카다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내전근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등 12경기에서 1홈런 타율 0.275 OPS 0.756의 성적을 남긴 채 화이트삭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시즌 동안 747경기에 711안타 93홈런 339타점 376득점 타율 0.254 OPS 0.756을 남겼다.
몬카다가 WBC에 이어 다시 한번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된 이유는 확실하다. 바로 새로운 행선지를 찾기 위함이다. 국제대회는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들이 파견되는 만큼 최고의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 있다. 빅리그 복귀가 어렵다면, 일본 또는 한국행을 노려볼 수도 있다.
몬카다는 경기에 앞서 "우리의 목표는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라며 "한국 팀의 제의를 받진 못했지만,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몸 상태도 확실히 호전됐다. 100%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계속 회복이 될 것이다. 몸이 불편하지 않을 때까지 나아지고 싶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이날 몬카다는 직접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체크한다. 쿠바 대표팀은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리엘 무히카(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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