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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스프링캠프 합류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도쿄시리즈에서 '이도류'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활이 마운드 복귀 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왼손으로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충격이 어깨로 고스란히 전달된 까닭이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오타니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뉴욕으로 이동해 3차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는데, 상태는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오타니는 주루플레이를 비롯해 슬라이딩을 할 때마다 왼쪽 어깨를 잡는 등 매우 불편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스윙을 할 때도 표정이 일그러지기도 했는데 오타니는 3차전이 끝난 뒤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지금 통증은 가라앉고 있다. 내 스윙도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질문에 답한 멘트는 묘했다. 그는 "글쎄"라고 말 문을 열더니 "수술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일단 이번 시리즈가 끝난 뒤 검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 당시에는 '아탈구'라고 밝혔지만, 오타니의 상태는 좋지 않았던 모양새. 결국 오타니는 지난 6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통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가 받은 수술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경 수술. 다저스는 오타니의 수술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복수 언론들은 오타니가 '이도류'로 내년 시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수' 오타니의 복귀는 '미정'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파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다만 착실한 재활을 통해 구속을 150km까지 끌어올렸으나, 타자를 세워 둔 상황에서 실전에 가까운 피칭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오타니가 투구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왼쪽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왼쪽 어깨는 오타니가 직접적으로 투구를 하는 팔은 아니지만, 밸런스 등을 고려한다면, 왼쪽 어깨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투수로서 빌드업 일정에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저스의 2025시즌 개막전은 3월 18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로 맞이한다. 다른 구단들보다 일정이 일찍 시작되는 셈이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 합류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개막전에서 '이도류'로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MLB.com' 또한 7일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TBD(미정)'으로 표기기 하면서 "다저스는 이번 부상이 오타니의 투수로서 장기적인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지만, 도쿄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시즌 개막전에 오타니가 투구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오타니가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오프시즌 공을 던졌을 것이지만, 이 일정은 더 미뤄질 것이며, 개막 로테이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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