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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태희가 명동대성당에서 포착됐다.
지난 12일 가톨릭평화방송 공식 유튜브 채널 'cpbc 뉴스'에는 '배우 김태희 베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김태희는 "내가 이 자리에 왜 서 있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나도 하루 종일 집에 애들과 땀 뻘뻘 흘리면서 씨름하다가 미사 시간 거의 빠듯하게 맞춰왔다. 모든 분들도 귀한 주일 저녁 함께 미사 시간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드리고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나한테 '성당에 왜 다니냐', '하느님을 왜 믿느냐'고 누가 질문한다면 다른 부연 설명 없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 같다"며 "저는 학창 시절 모범생으로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도 맛봤고, 정말 운 좋게 많은 인기를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도 듬뿍 받아봤다. 지금은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두 딸을 얻어서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태희는 "하지만 40년 넘는 세월 동안 매 순간이 늘 행복하고 걱정 없고 좋았던 것만은 결코 아니다. 당연히 얘기인데 산 수많은 갈등과 고민과 힘듦이 여러분들과 똑같이 있었다"면서 "아주 작고 사소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부터 반드시 해결돼야만 하는 큰 사건들도 종종 겪으면서 살아왔다. 어떤 날은 모든 게 무의미해 보이고 무기력해지는 날도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미사에는 남편 비와 두 딸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1월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리고 부부가 됐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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