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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불화설도 언급됐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커룸에서 최소 4명의 토트넘 선수와 불화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비카리오와 우도기, 세리에A에서 활약했던 벤탄쿠르와 로메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을 가진 선수 중 일부다. 불화를 겪고 있는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말투에 부정적이다. 토트넘의 경기력 기복이 심한 것은 불화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4명 이상의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하드태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리에A 출신 4인방을 어떻게든 만족시켜야 한다. 이들은 올 시즌 토트넘의 베스트11이자 중요한 멤버'라며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것을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11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했고 7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토트넘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징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8일 벤탄쿠르 징계를 발표했다. FA는 '벤탄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FA는 증거가 있다고 판단해 제재를 부과했다'고 언급했다.
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금지 징계 뿐만 아니라 10만파운드의 벌금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것을 지시했다. 벤탄쿠르는 내년 3월까지 FA가 지시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쳐야 한다.
FA는 '벤탄쿠르가 해당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만족스럽게 완료하지 못할 경우 의무 프로그램이 완료될 때까지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토트넘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혐의를 부인했지만 FA는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며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의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 지난 7월 "벤탄쿠르의 발언은 이미 구단에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 당사자는 손흥민이고 우리는 손흥민의 뜻에 따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클럽 자체 징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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