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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데뷔 첫 시즌부터 무려 15승을 수확한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미국 '블리처 네이션'은 21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오르면서 보너스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지명을 받은 이마나가는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6년 22경기에 등판해 8승 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듬해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는 등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데뷔 2년차 징크스가 없었던 이마나가에겐 3년차에 부진에 찾아왔다. 2018시즌 23경기에서 4승 11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2019년 다시 13승으로 부활에 성공하는 등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 동안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과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의 임팩트를 바탕으로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존재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진 못했으나, 4년 5300만 달러(약 741억원)의 계약을 통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고,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이마나가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기며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당시 야마모토가 부진한 스타트를 끊은 터라 이마나가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뜨거웠다.
이마나가는 이 좋은 흐름을 5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 이어갔다. 당시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은 0.8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될 정도로 충격적인 투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이마나가도 조금씩 공략을 당하기 시작했다. 5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4⅓이닝 7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더니, 6월 첫 등판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마나가는 6월 22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는 3이닝 동안 무려 3개의 피홈런을 맞는 등 10실점(10자책)으로 일본 시절을 포함해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이마나가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이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첫 번째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 결과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른데 이어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나가는 이날 공개된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표 7장, 4위표 8장, 5위표 1장으로 총점 38점을 획득하며 내셔널리그 5위를 기록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데뷔 시즌에 사이영상 투표 TOP 5에 포함된 것은 지금까지 8명 밖에 없었는데, 올해 폴 스킨스(피츠버그, 3위)와 함께 이마나가도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보너스'로 연결됐다.
미국 '블리처 네이션'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계약 옵션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할 경우 100만 달러(약 14억원), 2~3위는 50만 달러(약 7억원), 4~5위는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고, 이번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오르면서 25만 달러의 보너스 금액을 받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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