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여파…방송가 '비상'→'라디오스타'→'골때녀' 줄줄이 '결방'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각 방송사는 4일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방송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4일 MBC 측은 "오늘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MBC '라디오스타'는 'MBC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한다"며 "시청자 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BC 측은 이날 오후 9시 방송되는 '시골마을 이장우'의 결방 소식도 함께 전했다. 해당 시간대에는 '특집 MBC 100분 토론'과 'MBC 뉴스특보'가 편성됐다. 이날 오후 7시 5분 방송 예정이었던 '친절한 선주씨' 역시 편성표에서 빠졌다.

TV조선 '미스쓰리랑'도 결방한다. '미스쓰리랑' 측은 '미스트롯'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4일) 방송 예정이었던 '미스쓰리랑'이 결방한다"며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결방 소식도 전해졌다. MBN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4일(오늘) 밤 9시 10분 방송 예정이었던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MBN 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밤 10시 20분 '고딩엄빠5'부터는 예정대로 정상 방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이하 '골때녀') 역시 결방한다. '골때녀'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오늘 '골때녀'는 '특집 8 뉴스' 편성으로 인해 결방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다. '유퀴즈'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정해지면 바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시청자를 만날 전망이다. KBS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스튜디오K'는 정상적으로 방송이 된다"며 "'페이스미', '신데렐라 게임', '결혼하자 맹꽁아!' 등 드라마 3편 모두 편성 변동 없이 방송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KBS 2TV 편성은 홈페이지 내용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비상계엄 사태로 방송 관계자들이 편성과 관련 고민에 빠진 가운데 연예계 일부 행사도 취소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트렁크'의 배우 서현진 인터뷰는 취소된 후 6일(금)로 일정을 변경했다. 배우 김수현, 그룹 스테이씨 시은, 우주소녀 여름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향수 브랜드 팝업 이벤트 포토콜도 취소 소식을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며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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