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거취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합계 스코어 4-2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승격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도 2부리그에 남게 됐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에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자칫 끌려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던 후반 4분 티아고가 김진규의 크로스를 헤더오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문선민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유리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실점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져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용보다 승리가 필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서 처음 감독을 맡았는데 감독직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 방면으로 어려웠다. 많이 배우기도 했고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준비하는 모습이나 팀을 생각하는 마음, 전북 팬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표현에 있어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잔류에 성공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시즌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반성도 해야 한다. 팀으로서 싸우는 방법도 새겨나가야 한다. 어느 한 사람으로 인해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이 돌아보고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잔류를 확정했지만 김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여전했다. 경기 후 ‘김두현 나가’라는 걸개까지 등장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 자리에서 따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부임 후 전북이 변화한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적으로 정립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축구를 가르치는 게 지도자의 가장 쉬운 일이다. 선수들은 지금 인식이 돼 있는 상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골을 허용하거나 패하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들이 생겼다. 매 경기 전술적으로 좋은 축구를 펼치려고 준비를 했다. 분명한 건 내년 시즌에는 올해와 다른 모습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우승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런 팀으로 변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전주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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