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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에이스' 파블로 로페즈의 트레이드에 대한 문의를 받는다. 코빈 번스의 영입전에서 무릎을 꿇는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소식이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우완 투수 파블로 로페즈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듣는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로페즈는 첫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9년 5승 평균자책점 5.09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11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완전히 재능을 만개했다.
로페즈는 2021시즌 5승 평균자책점 3.07로 대부분의 수치를 대폭 향상시키더니, 2022년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5로 활약,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해 32경기에 나서 무려 194이닝을 먹어치우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이에 미네소타는 2024시즌에 앞서 로페즈와 4년 7350만 달러(약 1066억원)의 연장계약을 통해 미래를 보장했고,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이 대폭 치솟았으나, 185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10패 평균자책점 4.08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며 미네소타의 '에이스'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미네소타가 로페즈에 대한 트레이드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 페이롤을 낮추겠다는 심산.
물론 현시점에서 무조건 로페즈를 트레이드하겠다는 방침은 아니다. 하지만 FA 시장에 있는 선발 투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FA(자유계약선수) 투수들의 몸값이 고액으로 유지된다면, 미네소타는 청취 단계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최대어 투수는 코빈 번스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1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번스는 7시즌 동안 199경기(138선발)에 등판해 60승 36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 2021시즌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고, 최근 4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최근 맥스 프리드가 뉴욕 양키스와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163억원)이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좌완 최고액을 경신하는 계약을 맺은 가운데, 번스 또한 2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미네소타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번스에 비해 로페즈의 이름값이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몸값을 고려했을 때는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올해 825만 달러의 급여를 받은 로페즈는 향후 3년 동안 총 6525만 달러(약 947억원), 연평균 2175만 달러(약 316억원)의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결코 싼 값은 아지만, 번스에 비해 훨씬 저렴한 선수다. 로페즈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54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로페즈는 내년 개막 시점에서 29세에 불과하다. 전성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매년 2175만 달러를 지불하더라도, 충분히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다. 'MLB.com'은 "프리드가 양키스와 맺은 8년 계약(연평균 2725만 달러)보다 훨씬 낮고, 번스의 AAV(연평균 금액)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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