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8홈런 잠재력 폭발
2024년 3800만 원, 2025년은?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의 영웅은 억대 연봉 대박을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야로중-물금고 출신으로 2022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과 2023시즌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2시즌 13경기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133, 2023시즌 55경기 17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 타율 0.187에 그쳤다.
그러나 2024시즌은 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126경기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타율 0.252를 기록했다. 풀타임 첫 시즌에 리그 홈런 9위. 구자욱(33홈런)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에 자리했다. '천재타자' KT 위즈 강백호(26홈런), 2023년 홈런왕 노시환(24홈런)보다 많은 홈런을 쳤다.
김영웅은 올해 KBO리그 역대 9번째 21세 이하 2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이승엽, 김태균, 강백호, 김재현, 심정수, 김하성, 김현수, 김도영에 이어 김영웅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삼성 소속으로는 '라이언킹' 이승엽의 1997년 32홈런 이후 27년 만에 이룬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김영웅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홈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으로 총 4개의 홈런을 쳤다.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4홈런을 친 최연소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10월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김영웅의 당시 나이는 21세 2개월 4일, 1999년 이승엽의 23세 2개월 2일을 약 2년 정도 앞당겼다.
물론 주춤할 때도 있었다. 3월 타율은 1할대였고, 7월 타율도 2할에 머물렀다. 기복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박진만 감독은 "삼진을 먹어도 된다. 너의 스윙을 해라"라고 격려하며, 김영웅에게 힘을 실어줬다.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어깨 불편함을 느껴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더라면, 30홈런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었다.
김영웅은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유격수 수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재현 복귀 후에는 3루로 자리를 옮겼다. 박진만 감독, 손주인 코치의 혹독한 지도 아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영웅은 2024 WBSC 프리미어 12에 나서는 류중일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오른 어깨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탈락했지만, 통증만 없었다면 승선이 유력했다.
이처럼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영웅을 기다리고 있는 건 연봉 계약이다. 김영웅의 2024년 연봉은 3800만 원. 프로야구 최저 연봉(3000만 원) 수준이지만, 활약은 고액 연봉자 못지않았다. 4년차 최고 연봉은 이정후가 가지고 있다. 3억 9000만 원. 이를 넘기기는 쉽지 않더라도, 팀내 최다 인상률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1억을 받고, 또 절친 이재현(삼성)도 1억 4000만 원을 받으며 이미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김영웅도 분명 기대감이 있을 터.
과연 김영웅의 2025시즌 연봉은 얼마일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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