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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더 좋아하는 선수(김혜성)를 찾았어.”
개빈 럭스(28, 신시내티 레즈)는 LA 다저스가 아낀 유망주 중앙내야수였다. 여전히 준수한 중앙내야수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공수에서 확 튀어 오르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12경기서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194득점 OPS 0.709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139경기서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 59득점 OPS 0.703.
LA 다저스는 올 겨울 승부수를 던졌다. 김혜성(26)을 3년 보장 1250만달러, 3+2년 최대 2200만달러 계약 조건으로 전격 영입했다. KBO리그 출신이라 메이저리그에 적응기간이 필요한 선수다. 그러나 워낙 다재다능하다.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이런 선수를 선호했다. 게다가 김혜성은 다저스의 기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실 김혜성 영입과 무관하게 럭스는 올 겨울 트레이드설이 돌긴 했다. 결국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즉시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냈다. 이는 결국 김혜성에게 우선적으로 주전 2루수로 뛸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하는 시선이 많다.
블리처리포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브레이크아웃 스타 후보를 1명씩 지목했다. 흥미롭게도 다저스는 김혜성, 신시내티는 럭스다. 올 시즌 럭스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괴물’ 엘리 데 라 크루즈와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블리처리포트는 “럭스가 다저스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로 뛴 기간을 고려하면 부정행위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럭스의 큰 공백기는 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더 좋아하는 선수를 찾았기 때문에 그는 신시내티에 속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럭스는 아직 어리다. 2024시즌 마지막 60경기서 타율 0.309 OPS 0.913을 찍고 신시내티에 입성했다. 그리고 모든 타자와 마찬가지로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파워가 더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
때로는 트레이드가 선수의 성장 그래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럭스로서도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자리를 양분 하느니 신시내티가 확실하게 자리를 보장한다면, 신시내티에서 뛰는 게 낫다. 더구나 타자친화적 홈구장에서 포텐셜을 완전히 터트릴 수도 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럭스의 올 시즌 연봉은 약 276만달러(약 40억원)로 추정된다. 오프시즌에 큰 돈을 쓰지 않는 신시내티 특성상 럭스가 이 팀에서 저비용 고효율이 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올 시즌 김혜성과 럭스의 활약상이 직, 간접적으로 비교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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