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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김하성이 최악은 피하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김하성이 5월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이 개막일에 준비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2시즌에 앞서 4+1년 3900만 달러(약 568억원)의 계약을 맺은 김하성에게 2024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2024시즌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오는 까닭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김하성에게 악몽과도 같은 한 해였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하며 가치를 드높일 수 있었으나, 공격과 수비의 지표가 모두 하락했고, 급기야 시즌 막바지에는 부상까지 찾아왔다.
견제구에 1루 베이스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당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엔트리가 확장되는 시기에 김하성이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송구에서 어려움을 겪은 김하성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로 인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김하성의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현재 김하성은 몇몇 구단들과 연결고리가 생기곤 있지만,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특히 어깨 부상이 김하성의 퍼포먼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단들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타진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하성에 대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 1~2년의 짧은 계약을 통해 몸 상태와 실력을 다시 증명한 뒤 FA 시장에 나오는 것과 몸 상태가 회복된 김하성이 원래 폼을 되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팀이 4~5년의 장기계약을 안기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이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MLB.com'은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2025시즌 개막전을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모로시는 김하성의 정규시즌 첫 출전이 4월이 아닌 5월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며 당초 4월 하순으로 전망됐던 복귀가 조금 더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게 나쁜 소식은 아닌 듯하다. 당초 김하성이 수술을 받은 직후 미국 몇몇 언론은 4월 하순 복귀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회복세가 더딜 경우엔 김하성이 6월 또는 7월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하성이 5월 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는 김하성의 행선지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월 복귀가 가능하다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명확하지 않은 소문만 파다한 가운데 김하성이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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