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맥스 슈어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
2025년 선발투수로 뛰겠다고 밝혀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맥스 슈어저가 선발투수로 뛰기를 원한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으로 통하는 존 모로시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에 출연해 "슈어저가 마무리 투수라고 믿지 않는다. 그는 선발투수다"라고 밝혔다.
슈어저는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택을 받았다. 2008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9년 9승 11패 평균자책점 4.12로 가능성을 보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2010년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슈어저는 엄청난 이닝 소화력을 보이며 리그 에이스로 도약했다. 2013년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슈어저는 디트로이트에서 5년을 보냈고, 두 번의 다스왕 시즌을 포함해 82승 3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로 둥지를 옮긴 뒤 내셔널리그 폭격에 들어갔다. 2016년(20승 7패 평균자책점 2.96)과 2017년(16승 6패 평균자책점 2.51) 2년 연속으로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슈어저는 워싱턴에서 7시즌 동안 92승 47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펄펄 날았다. 사이영상 2회, 올스타 5회, 탈삼진왕 3회, 다승왕·이닝왕 2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21년부터 저니맨 생활이 시작됐다. 2021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슈어저는 이후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노쇠화와 부상이 겹치며 과거의 명성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허리를 시작으로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이 차례로 발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최악이었다. 슈어저는 2024시즌 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이닝은 겨우 43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빅리그 데뷔 이후 최소 이닝이다. 승률(0.333)도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2024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슈어저는 재기를 꿈꾼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지난 2일 '블리처리포트'의 라이브 스트리밍에 출연해 슈어저의 소식을 전했다. 슈어저는 은퇴 의사가 없으며 4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슈어저가 마무리 투수를 택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슈어저는 2008년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선발투수로 뛰었다. 다만 플레이오프는 통산 30경기 중 5경기를 중간 계투로 뛰었다. 그중 1번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로시는 이를 일축했다. 모로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절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슈어저측에게 물어봤는데 초점은 여전히 2025년에 투구하는 것이며,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선발투수로 뛴다면 3000이닝과 3500탈삼진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슈어저는 지금까지 2878이닝과 340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25시즌 40세 시즌을 맞이하지만, 건강만 유지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작년 최악의 부진 속에도 슈어저는 평균 92.5마일(약 148.9km/h)을 뿌렸다. 피안타율도 0.243에 불과했다.
한편 슈어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저스틴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1500만 달러(약 220억원)에 사인했다. 선수의 가치를 주로 다루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슈어저의 시장 가치는 1년 1500만 달러다. 슈어저는 40세 시즌을 어느 팀에서 보낼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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