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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에게 적합한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의 4월 복귀가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애당초 빠르면 4월 말 복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모로시는 빨라야 5월 복귀라고 못 박았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김하성의 정확한 복귀시점에 대해 미국 언론들에 설명하지 않는다. 때문에 빠르면 4월 말~늦으면 6~7월을 언급하기도 한다. 어쨌든 김하성은 실제로 재활 중이고,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모로시의 김하성 복귀시점 언급보다 관심이 가는 건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언급한 것이다. 김하성이 이정후(27)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에 영입하며 유격수를 채웠고, 타일러 피츠 제럴드를 2루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츠제럴드는 무게감이 떨어지고, 아다메스가 수비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는 점에서 김하성 영입 가능성이 종종 언급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에게 큰 돈을 썼다. 피츠제럴드는 탄탄한 공격수지만, 27세의 이 선수가 주전 2루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만 아니라 3루와 2루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다메스와 키스톤을 이룰 것이란 얘기다. 샌프란시스코는 공수겸장 맷 채프먼이 3루에 버티고 있다. 김하성으로 내야 수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견수 이정후까지, 센터필드를 한국선수들이 지탱한다고 보면 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의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 작년엔 주전 유격수로만 뛰었다는 점 등을 두루 언급했다. 어쨌든 어깨 건강을 회복하면 어느 팀과 계약해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모로시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린다고 했지, 실제 샌프란시스코가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한 건 아니다.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의 스탠스를 알긴 어렵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음을 먹는다면 김하성으로 강력한 센터라인을 완성할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주춤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LA 다저스의 확실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 국내 팬들에게 놀라운 사건임은 당연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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