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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된 개빈 럭스(28)가 다저스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김혜성(26)이 곧 경험할 부분이다.
럭스는 16일(한국시각) MLB핫스토브에 출연해 "플레이오프 야구는 정말 다르다. 모든 것이 현미경 아래에 있다"며 "압박감이 엄청나다. LA에서 뛰는 것도 엄청난 압박이다. 부상당하고, 포지션을 바꾸고, 나의 커리어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험 때문에 선수들이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저 좋은 클럽하우스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럭스는 지난 7일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의 깜짝 선택이었다. 3+2년 2200만 달러로 김혜성을 데려온 뒤 3일 만에 럭스를 보낸 것이다.
사실 럭스는 올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나설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럭스를 보내고 내부 경쟁으로 2루수 찾으려 하고 있다. 김혜성 영입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2012년 이후 12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신시내티는 강팀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내야 뎁스 강화와 동시에 타선 보강도 만들어졌다. 럭스가 합류하면서 델리 데 라 크루즈가 유격수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럭스가 갖고 있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경험은 젊고 큰 무대 경험이 더그아웃에 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럭스는 트레이드와 동시에 클럽하우스 새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럭스가 맡을 역할은 또 있다. 2루수뿐만 아니라 핫코너도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닉 크롤 신시내티 운영 사장은 럭스를 코너 내야수로 활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 하지만 럭스는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단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충분한 시간과 준비가 된다면, 내가 필요한 곳 어디서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럭스는 할아버지 91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트레이드됐단 소식을 들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럭스는 "처음에는 약간 충격이었다. 큰 일이 벌어졌지만 우선 그날 밤을 즐기며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트레이드가 됐으니 새 팀에서 잘해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럭스는 "신시내티는 다저스보다 훨씬 젊은 팀이다. 젊은 인재들이 많다"며 "신시내티와 경기할 때마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게임 플랜을 세우는 법을 안다. 또 열심히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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