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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LA 지역 산불 소방당국과 이재민 등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50만 달러(약 7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LA STRONG'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 사진을 올리며 LA 지역 산불 소방당국과 이재민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LA는 산불이라는 엄청난 대재앙과 맞닥뜨렸다. 지난 7일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LA 지역을 집어삼켰다. 이번 LA 산불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베버리힐스 자택도 모두 불태운 것을 비롯해 피해 면적만 여의도의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액은 무려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5명에 이른다.
현재 가장 큰 불길로 불렸던 '팰리세이즈 산불'은 22%, '이튼 산불'은 55%까지 진압이 됐지만, 여전히 LA 지역의 불을 모두 진압하진 못했다. 특히 토네이도를 연상캐 할 정도의 강풍이 언제든 불어닥칠 수 있는 까닭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LA를 연고로 둔 구단에 속해 있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팔을 걷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MVP' 프레디 프리먼과 아내 첼시가 로스앤젤레스 소방 재단과 패서디나 소방서, 구세군에 각각 10만 달러(약 1억 4500만원)씩 총 30만 달러(약 4억 3600만원)를 기부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4일에는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와 LA FC,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엔젤 시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덕스와 킹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퍼스와 레이커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파크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램스와 차저스가 힘을 모아 미국 적십자사와 LA 소방국 재단, 월드 센트럴 키친, 캘리포니아 소방 재단, 동물 구조 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 800만 달러(약 116억원)를 전달했다.
이에 오타니도 개인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오타니는 17일 SNS를 통해 "LA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저희를 위해 계속해서 싸워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런 소방관분들과 피난 생활을 피할 수 없는 분들, 지원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5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LA 다저스는 다근 구단들과 협력해 티셔츠 판매 등의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검토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하루라도 빠른 부흥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오타니는 소방당국과 이재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상품 판매 링크들까지 덧붙였다.
오타니가 기부한 금액 50만 달러는 연봉의 ¼에 해당된다. 이유는 지난 2023시즌에 앞서 7억 달러(약 1조 193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매년 200만 달러씩만 받고,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약 9901억원)는 추후에 지급받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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