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젠 하다하다 내야 보강을 이룬 팀이 김하성(30)의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이미 언급됐던 팀이긴 하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의 보도를 인용해 "김하성과 잠재적으로 적합한 두 팀은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다. 두 팀 모두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있지만 김하성이 합류한다면 플래툰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하며 회복에 나서는 듯 했으나 우측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현지에서는 5월 이후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도 막판으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김하성은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여러 팀과 계속해서 연결되고는 있지만 확실하게 도장을 찍는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하성을 원했다고 하는 팀들도 다른 대안을 찾아 계약하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에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트레이더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다저스는 다른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에게 3+2년 2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나둘씩 내야 보강을 하는 팀들이 생기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FA 시장 막판이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내야 보강을 이룬 팀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다. 시애틀은 도노반 솔라노와 1년 최대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과 솔라노는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다. 이에 매체는 "솔라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인상적인 타율 0.286을 기록했지만 홈런 8개, 35타점에 그쳤다. 김하성은 솔라노의 기술과 짝을 이뤄 시애틀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2루수는 타일러 피츠제럴드다. 타율 0.280 15홈런 34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
클로치포인트는 "피츠제럴드는 3루수, 중견수, 유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믹스앤매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며 김하성과 연결했다.
김하성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4년 동안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를 기록했다. 매체는 "김하성과 계약하는 팀이라면 누구나 타율이 향상되기를 바랄 것이다. 김하성이 타석에 설 때마다 위협이 되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김하성이 언제 돌아올지느는 모르겠지만 그의 첫 복귀 타석이 시애틀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나온다면 충격적이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약 1개월 정도 남았다. 과연 김하성의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지 계속해서 지켜볼 일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