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틴 말도나도, SD와 마이너리그 계약
2017년 AL 골드글러브 포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베테랑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1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샌디에이고는 FA 포수 말도나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1986년생인 말도나도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7라운드 전체 803순위로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1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처음으로 빅리그에 올라왔다. 이후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19년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2024년 화이트삭스와 1년 425만 달러(약 62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유명한 포수다. 말도나도의 통산 타격 성적은 701안타 115홈런 타율 0.203 출루율 0.278 장타율 0.334에 불과하다.
모자란 타격을 수비력으로 커버했다. 2018년 시즌 도루 저지율 48.6%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전성기 시절은 30% 후반에서 40%를 오가는 도루 저지율을 보였다. 프레이밍 능력도 뛰어나다. 수비력으로 한정했을 때는 야디에르 몰리나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
2017년은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이때 말도나도는 수비율 0.998, 도루 저지 29회로 각각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38.7%를 찍었다.
양현종에게 홈런을 친 포수로도 유명하다. 2021년 5월 15일, 당시 휴스턴 소속이던 말도나도는 양현종 상대로 3회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5회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말도나도는 3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라지만 2024년 성적은 도를 넘었다. 48경기에서 타율 0.119 출루율 0.174 장타율 0.230을 기록한 것. 노쇠화와 함께 수비력도 하락했다. 자랑하던 도루 저지율도 7.1%에 불과했다.
야구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말도나도의 소식을 전하며 "샌디에이고는 40인 로스터에 포수는 루이스 캄푸사노와 브렛 설리반 둘 뿐"이라면서 "캄푸사노는 뛰어난 재능을 보인 유망주이지만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설리반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율 0.206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024년 캄푸사노는 타율 0.227 OPS 0.642, 설리반은 타율 0.188 OPS 0.610으로 부진했다.
이어 "여려 가지 이유로 현명한 매치업이다. 말도나도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자리에 있다. 샌디에이고는 로스터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도 숙련된 베테랑을 영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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