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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는 사사키와 계약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4, 치바롯데 마린스)의 포스팅이 최종 2파전으로 좁혀졌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두고 “더 이상 사사키와 계약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했다.
국제 유망주 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프란시스 로메로는 “샌디에이고는 사사키와 계약하는데 필요한 보너스 풀 머니를 다른 최고의 국제 유망주 계약에 쓴다.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전서 발을 뺐다는 소리다.
사사키는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8팀을 만났다. 여기서 컵스,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양키스, 메츠가 탈락했다.
즉, 최근 사사키 영입전은 샌디에이고에 다저스, 토론토까지 3파전이었다. 이날 로메로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도 탈락하면서, 다저스와 토론토의 2파전으로 최종 재편됐다. 1년 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FA 영입전과 똑 같은 구도다.
토론토가 끝까지 살아남아 다저스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오타니 영입전서도 토론토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다른 후보들을 차례로 제치고 마지막까지 다저스를 압박했다. 이번 사사키 영입전서도 애당초 가장 주목받은 팀이 다저스였다. 반면 토론토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조건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한 임원은 MLB.com에 “사사키가 포스팅 된 순간부터 거의 모든 사람이 다저스나 파드레스와 계약할 것으로 생각했다. 토론토를 제외할 수 없지만, 그가 다저스와 파드레스 중 하나와 계약하지 않으면 놀랄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놀랄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MLB.com은 “사사키는 데드라인(24일 7시)을 앞두고 로스엔젤레스와 토론토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트레이드로 국제 보너스 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사사키를 영입할 가능성을 높였을 수 있다”라고 했다.
MLB.com, 스포츠넷 등에 따르면 토론토는 이날 클리블랜드에 선수 혹은 현금을 내주는 대신 외야수 마일스 스트로와 현금, 국제 계약 보너스 풀 2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다분히 사사키 영입을 의식한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MLB.com에 따르면 토론토의 국제계약 보너스 풀은 826만1600달러다. 다저스는 514만6200달러. 토론토가 다저스에게 더 많은 돈을 제시할 여력이 크다. 물론 실제 두 팀이 사사키에게 얼마를 제시했는지 알긴 어렵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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