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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침내 사사키 로키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결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한솥밥을 먹는다.
사사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사사키는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프로 생화을 시작했고,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전승 우승을 이끌면서 메이저리그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 이번 겨울 치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받아냈다.
당초 사사키는 2023-2024년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치바롯데에 전달했다. 그러나 당시엔 치바롯데가 사사키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수확하는 등 치바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결과, 치바롯데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사키의 도전을 허락하기로 결정,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포스팅이 됐다.
사사키의 계약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4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유는 25세 미만의 선수는 모두 '아마추어'로 분류가 되는 까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아마추어 선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이 금액이 지난 16일 초기화가 됐고,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받기 위해선 16일 이후 계약이 유력했다. 그리고 18일 마침내 최종 행선지가 결정됐다. 바로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포스팅이 되기 전부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손꼽혔다. 이미 지난해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을 때부터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이 소문은 지난해 치바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영상' 출신의 댈러스 카이클이 언급까지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쟁을 벌였지만, 이변은 없었다.
사사키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발표하며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단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입단 회견에서는 여기까지 지지해 주신 모듬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저스 유니폼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사사키까지 세 명의 일본인 선수를 보유한 구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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