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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사키 로키의 쟁탈전에서 또다시 LA 다저스에게 무릎을 꿇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앤서니 산탄데르와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18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앤서니 산탄데르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택을 받은 산탄데르는 2017년 13경기에 출전해 8안타 2타점 타율 0.267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에도 33경기 밖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산탄데르가 출전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한 것은 2019시즌. 당시 산탄데르는 99안타 20홈런 59타점 타율 0.261 OPS 0.773을 기록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37경기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261 OPS 0.890을 기록한 산탄데르는 2021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2022시즌 152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꽃을 피웠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153경기에서 28홈런 타율 0.257 OPS 0.797로 성적을 더 끌어올렸고,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산탄데르는 지난해 155경기에서 무려 4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140안타 102타점 91득점 타율 0.235 OPS 0.814로 활약, FA 시장에 나왔다. 정교함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산탄데르는 현재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론토가 산탄데르와 다시 협상을 시작한 모양새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어떻게든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에 토론토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FA 불펜 최대어 중 한 명인 제프 호프먼과 3년 3300만 달러의 게약을 체결했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서는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토론토의 스토브리그는 순탄치 않은 편이다.
토론토는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최대어' 후안 소토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사사키 로키의 최종 후보로 살아남으면서, 토론토는 다시 한번 클리블랜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마일스 스트로와 함께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풀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확보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저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2년 연속 다저스에게 패한 셈이다.
그래도 산탄데르와 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히메네스의 2루 수비는 탄탄하지만, 공격적으로 힘을 실어주지는 못한다. 특히 토론토는 파워히터가 절실하다. 지난해 팀 홈런은 5위였지만, 장타율은 20위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0개의 홈런을 쳤지만, 팀 내에서 19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MLBTR'은 "토론토는 몇 주 전 산탄데르에게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에는 산탄데르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산탄데르는 5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더 높은 연봉의 단기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며 "산탄데르가 영입된다면, 주전 좌익수가 없는 토론토의 코너 외야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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