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사사키, LAD 입단 발표→무라카미, 2026년 MLB 도전 선언
무라카미, 日 통산 224홈런 거포…2022년 56홈런으로 왕정치 기록 경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사사키 로키의 행선지가 LA 다저스로 정해졌다.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이 서서히 끝나가는 가운데 벌써 2026년으로 시선이 쏠린다. 내년 스토브리그에는 일본산 괴물 타자가 기다리고 있다.
사시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단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입단 회견에서는 여기까지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저스 유니폼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싶다"고 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가 받는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5억원)이다. 메이저리그는 25세 미만 선수를 아마추어로 분류하고, 2001년생인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을 맺어야 했다.
다저스는 사치세 등 벌금으로 인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풀이 514만 6000달러(약 75억원)에 불과했다.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외야수 딜런 캠벨을 필라델피아로 보내면서 7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약 11~14억5000만원)의 보너스풀을 확보, 사사키 영입 자금을 보충했다.
김하성, 알렉스 브레그먼, 놀란 아레나도 등의 선수가 남아있지만, 모든 이들을 집중시키는 최대어는 모두 행선지를 결정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 후안 소토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157억원)의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좌완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은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약 2654억원)에 사인했다. 우완 최대어 코빈 번스는 6년 2억1000만 달러(약 3063억원)을 받고 애리도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는다.
시선은 2026년으로 향한다.
일본 선수 중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눈에 띈다. 무라카미는 최근 2025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 천명했다.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사사키와 달리, 무라카미는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는 국제 FA가 되려면 9년의 서비스 타임이 필요하다. 무라카미는 이번 시즌을 소화하면 9년을 채우게 된다.
무라카미는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야쿠르트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 6경기 출전에 그친 무라카미는, 2019년 출전하며 118안타 36홈런 96타점 타율 0.231 OPS 0.814를 기록,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일본 최고의 거포로 우뚝 섰다. 2020년 무라카미는 130안타 28홈런 86홈런 타율 0.307 OPS 1.012로 완전체 타자가 됐다. 출루율(0.427), 장타율(0.585), OPS, 총루타(248), 볼넷(87개)에서 센트럴리그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139안타 39홈런 112타점 타율 0.278 OPS 0.974를 기록,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따냈다.
2022년 역사를 썼다. 무라카미는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타율 0.318 OPS 1.168로 펄펄 날았다. 56홈런을 때려내며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갖고 있던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6호 홈런을 때려내 더욱 극적이었다. 또한 타율, 홈런, 타점 3관왕을 차지하며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2시즌은 주춤했다. 2023년 127안타 31홈런 84타점 타율 0.256 OPS 0.875의 성적을 남겼고, 2024년은 122안타 33홈런 86타점 타율 0.244 OPS 0.851을 기록했다. 정확성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아 여전한 파워를 입증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한 방을 보여줬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내내 부진했지만, 준결승 멕시코전 끝내기 2루타와 결승 미국전 동점 홈런을 치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무라카미의 일본 통산 기록은 836경기 792안타 224홈런 501득점 600타점 타율 0.270 OPS 0.945다.
벌써 미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YES네트워크의 마이클 케이는 15일 "무라카미는 "강타자 1루수 무라카미는 올해 말에 FA가 된다. 양키스가 그를 원한다"고 밝혔다.
무라카미는 다저스행을 바라는 듯하다.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SNS에 다저스 모자를 쓴 사진을 올렸고, 이번 달 1일에는 역시 다저스 모자를 쓴 채 라면을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편 2026 스토브리그 최대어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등이 꼽힌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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