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굿 스타트.”
김하성(30, FA)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18일 김하성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방망이를 잡고 티배팅 훈련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실내 타격연습장에서 누군가가 티 바에 공을 올려주면, 김하성이 약 7~80%의 힘으로 스윙을 한다.
김하성은 트레이닝 복을 입었다.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해 작은 머리띠도 착용했다. 타이밍을 잡을 때 발을 까딱까딱 하는 특유의 모습이 보인다. 실전과 같을 순 없지만, 최대한 실전으로 가정하고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김하성은 2024년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 어깨를 다쳤다. 애당초 잠시 쉬고 돌아올 것으로 보였으나 시즌 아웃됐다.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일정에도 전혀 참가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FA 시장에 나갔다. 샌디에이고와의 2025시즌 상호옵션을 거절했다. 재정이 악화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하지 않았다. 규정상 양측은 재결합할 수 있다. 그러나 타 구단으로 떠날 게 확실하다.
9월에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이날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은 모습을 공개한 걸 감안하면, 재활에 진전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술 후 국내에 들어왔다가 조용히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분하게 FA 계약을 기다리고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이 4월엔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본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김하성의 정확한 복귀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걸 보면 빠른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어쨌든 향후 선수생활을 감안할 때 확실한 치료 및 재활 없는 복귀는 절대 안 된다. 물론 이런 현실이 FA라는 신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대형계약은 어려운 분위기다.
그 사이 미국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김하성에게 미국 일주를 시킨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중앙내야가 완전치 않은 팀들과 끝없이 연결된다. 김하성으로선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