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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후안 소토를 비롯해 사사키 로키까지 모두 놓쳤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드디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해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던 앤서니 산탄데르를 품에 안았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앤서니 산탄데르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토론토와 산탄데르의 계약 총 규모는 5년 9250만 달러(약 1332억원)이며,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토론토가 5년 보장 계약이 끝난 이후 동행을 희망할 경우 6번째 시즌에 대한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계약 총 규모는 6년 1억 1000만 달러(약 1585억원)까지 계약 규모가 치솟는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산탄데르는 2017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2019시즌 99안타 20홈런 59타점 타율 0.261 OPS 0.773을 기록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주전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37경기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261 OPS 0.890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021시즌의 경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2년 산탄데르는 3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했고, 2023시즌에는 153경기에 출전해 28홈런 타율 0.257 OPS 0.797로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산탄데르는 지난해 155경기에서 무려 4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140안타 102타점 91득점 타율 0.235 OPS 0.814로 활약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토론토와 산탄데르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한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토론토는 구체적인 계약을 산탄데르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 계약 제시 때는 산탄데르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산탄데르가 5년 1억 달러(약 1441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원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토론토가 산탄데르의 니즈를 맞춰주기로 결정했다.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통해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풀까지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사키 로키의 영입전에서 무릎을 꿇게 된 후 다시 협상을 진행했고, 5년 925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한 끝에 마침내 산탄데르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토론토와 산탄데르의 계약에 '디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아니지만, 'KPRC2'의 아리 알렉산더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최소 3500만 달러(약 504억원) 이상의 디퍼가 포함됐다. 특히 6년차 시즌에 옵션이 실행될 경우 디퍼 금액은 5000만 달러(약 72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래도 이번 계약을 통해 토론토는 공격력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게 됐으며, 무주공산이었던 좌익수 자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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