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웃고 농담하면서…”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의 최대 약점은 내구성이다. LA 다저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6선발 준비, 이닝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다저스도 사사키에게 해줄 수 없는 게 있다. 사사키가 이걸 잘해야 메이저리그에서 롱런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미국과 메이저리그의 문화 적응이다.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현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멘탈 관리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언어까지 포함한다. 통역이 있어도 동료들과의 장벽을 최소화하려면 영어를 익히고, 미국 문화에 적응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더 루프킨 데일리 뉴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의 3억6500만달러(약 5251억원) 만능스타 무키 베츠(33)가 일본 차 프로모션 행사에서 했던 얘기를 보도했다. 베츠는 2세 출산을 앞둔 오타니 쇼헤이에게 잠을 많이 자두라고 조언했고, 사사키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남겼다.
베츠는 기본적으로 사사키의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했다. 더 루프킨 데일리뉴스는 언어장벽에 의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자 베츠는 “사사키는 정말 부드러운 말을 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그게 그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사사키에게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존재감은 정말 클 것이다. 언어가 통하고, 메이저리그에 먼저 자리를 잡은 선배들이라서 도움을 많이 받을 듯하다. 심리적 안정감도 가질 수 있다. 사사키가 다저스를 택한 건 오타니, 야마모토 영향도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베츠는 “나는 사사키를 껍질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웃고 농담하며 그가 진정으로 미국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다. 그것이 그가 지구상 최고투수가 되는데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그가 지구상 최고투수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존재감은 물론 중요하다. 단, 베츠는 사사키가 성격이 내성적이어도 미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야구가 개인스포츠지만 절대 혼자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동료와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부터 몸과 마음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이들과 함께 뛸 김혜성 역시 마찬가지다. 다저스 합류 후에도 초반엔 미국문화 적응이 야구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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