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혜성, 美 매체 선정 2025 유망주 4인방으로 선정
타격 수준에 따라 고점과 저점이 극명할 것이란 전망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커다란 변수(Big if)가 있다"
김혜성(LA 다저스)이 2025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유망주로 선정됐다. 희망과 함께 우려도 곁들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2025년 주목해야 할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했다. 김혜성은 팀 동료 사사키 로키와 함께 개막전에 포함될 유망주 4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매일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충분히 좋은 타격 성적으로 이 역할(유틸리티 플레이어)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처럼 충분한 도루와 적지 않은 득점으로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호너는 주로 2루를 보지만 1루 제외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가끔 외야로 출전하기도 한다. 2023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분 최종 후보로 뽑힌 김하성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선 호너에게 밀렸지만,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최고 장점은 30년 연속 20도루를 넘긴 빠른 발이다. 호너는 2022~2024년 각각 20-43-31번 베이스를 훔쳤다. 통산 도루 성공률은 83.61%에 달한다. 통산 6시즌 동안 548경기에 출전해 560안타 29홈런 102도루 타율 0.278 OPS 0.719를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타격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CBS스포츠'는 "호너처럼 뛰는 것은 커다란 변수가 있다. 김혜성의 KBO 성적이 유망하긴 하지만, 김하성이나 이정후처럼 더 뛰어난 성적을 냈던 선수들도 지금까지 타격에서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혜성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04 OPS 0.767이다. 김하성은 타율 0.294 OPS 0.866, 이정후는 0.340 OPS 0.898을 기록했다. 김혜성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첫해 김하성은 타율 0.202 OPS 0.622, 이정후는 타율 0.262 OPS 0.641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김혜성의 성적을 어떻게 예상했을까. 팬그래프의 자체 성적 예상 시스템 '스티머'는 김혜성은 97경기에 출전해 94안타 5홈런 14도루 타율 0.276 OPS 0.699를 기록한다고 봤다.
일단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경쟁자로 꼽혔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것.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이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출신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내외야를 오가는 것은 변수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다저블루'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이미 정말 좋은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라면서 "공에 조금 더 힘을 실을 수 있다면 오프스피드 피치를 더 잘 공략할 수 있다. 확실히 우리가 상승세를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한편 사사키는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사사키는 일본에서 천재로 여겨졌으며 100마일(약 161km/h) 패스트볼과 세계 최고의 포크볼로 지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 외에도 외야수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뉴욕 양키스)가 주목할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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