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목표는 아닌데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든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은 2024시즌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전 구단 상대 홈런,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찬란한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MVP에 통합우승까지.
그런 김도영에게 2025시즌 목표는 없다. 2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김도영은 2024시즌 각종 기록 이상으로 가치 있는 144경기 출전 외에는 목포로 삼은 숫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40-40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딱 하나만 꼽자면 모든 게임에 나가는 것이다. 항상 목표를 풀타임으로 잡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40-40에 대한 목표는 없다. 그렇다고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 든다.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 안 하고 플레이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김도영은 스스로를 “광장한 I인간(내향형 인간)”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도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선수다.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밝히기도 했다. 김도영의 당당한 포부에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팬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에서 야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의 당당한 포부다. 인간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겸손이다. 그러나 늘 겸손이 미덕은 아니다. 김도영이 제일 잘 하는 게 야구다.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김도영이 40-40을 하겠다고 하는데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당당한 자세가 정말 보기 좋았다.
40-40은 말처럼 쉬운 기록은 아니다. 국내에선 에릭 테임즈만이 2015년에 47홈런-40도루로 딱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현 시점에선 2024년 김도영의 38-40이 40-40에 가장 근접한 기록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라고 해도 40-40이 쉬운 기록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언젠가 작년 이상의 기록을 뽑아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적이 있었다. 여전히 김도영은 성장하는 선수라는 의미다.
김도영의 동료이자 선배 박찬호는 최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서 김도영이 마음만 먹고 뛰면 80도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홈런이 최대 관건이다.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가 아니지만, 이미 김도영은 국내에서 홈런을 가장 잘 치는 선수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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