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운이 안 따른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챙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바로 크라우척 마테우스(등록명 마테우스)의 부상 때문이다.
복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마테우스는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선발로 나와 8점 공격 성공률 43.8%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그러나 1세트 상대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내려오던 과정에서 우측 발목에 큰 충격을 입었다. 크게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나왔다.
22일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발목 인대 파열 진단, 복귀까지 6주에서 8주까지 걸린다고 한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봄배구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출전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복이 없다.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는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 후 내려오다가 강한 충격을 입었다. 창단 최초 개막 5연승에 성공했지만 한국전력은 웃을 수 없었다. 병원 검진에서 "엘리안은 왼쪽 무릎 슬개건과 측부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해야 되며 6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또한 왼쪽 팔꿈치 역시 부분 측부인대가 손상되었다는 소견이 있었다"라는 진단을 들었다. 5경기 114점 공격 성공률 50%로 V-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었기에 그의 부상이 더욱 아쉬웠다.
이후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다가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오포라 이츠추쿠를 낙점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어깨 부상이 발견되면서 영입하지 못했다. 또다시 찾아야 했다.
다시 외인 시장에서 숨은 실력자 찾기에 나선 한국전력은 마테우스를 겨우 손에 쥘 수 있었다. 마테우스는 마테우스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에서 대체 외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19-2020시즌 13경기 372점 공격 성공률 53.45%, 2020-2021시즌 12경기 252점 공격 성공률 48.02%를 기록했다.
마테우스는 6경기 132점 공격 성공률 53.68%로 활약하며 한국전력 공격에 힘을 더했다. V-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13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42점으로 맹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힘들어졌다.
창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한국전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그러나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4승 13패로 부진하다. 순위 역시 6위.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10 차이로, 따라가기 버거운 승점 차는 아니지만 외인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다시 분발해야 될 시간이 왔다.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한국전력, 그들에게 반전의 시간은 올까.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홈에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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