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전남 예수' 발디비아가 선수들에게 개인 업적보다 팀을 위해 뛰라고 외쳤다.
발디비아는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2023년 1월 전남에 합류한 발디비아는 첫 시즌부터 37경기 14골 1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9개를 기록했고, K리그2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도움왕, 베스트 일레븐, MVP 3관왕을 차지했다.
어느덧 3년 차를 맞이한 발디비아는 24일 방콕 현지 인터뷰를 통해 "2년 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스태프와 동료들, 팬들이 항상 나를 아껴주고 잘 대해준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발디비아는 35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견인했고, 2년 연속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을 수상했다. 발디비아는 "아쉽게 원하던 K리그1 승격을 이루지 못했지만 좋은 시즌을 보냈고, 또 하나의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은 잊고, 올해는 또 새로운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디비아는 전남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남 예수'로 불리고 있다. 발디비아는 "스페셜한 별명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당연히 팬들과 팀에 도움을 준 게 있기 때문에 팬들이 그런 별명을 줬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남은 프리시즌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충남 아산에서 2024시즌 준우승을 경험한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선수단도 20명 이상이 바뀌었다. 발디비아는 "합류한 지 아직 3주밖에 되지 않아 감독님도 알아가는 단계"라며 "감독님이 너무 좋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다 능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수로서 우리를 더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선수들은 하루하루 천천히 알아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서로 친해지고 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발디비아는 올 시즌 전남 최초로 외국인 주장이 됐다. 그는 "아무래도 전남의 첫 외국인 주장이기도 하고 감독님이 오시자마자 큰 역할을 주셨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내 역할을 똑같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더 뛰고 헌신하는 부분은 주장이 된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다. 소통하는 부분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은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발디비아는 "전술적인 부분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맞춰가는 단계"라며 "지시하는 걸 잘 따라가고 있다. 컨디션도 100%는 아니지만 지옥 같은 훈련을 하면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작년처럼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발디비아는 "K리그1 승격이 나한테 가장 큰 바램이자 목표"라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자는 것이다. 팀을 위해 뛰게 되면 득점왕, 도움왕은 따라올 것이다.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다들 득점왕, 도움왕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콕(태국)=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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