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 '승리의 부적' 밥신이 완전 이적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밥신은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뛰었던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 유스팀 출신이다. 그레미우에서 1군에 데뷔한 밥신은 2023년 대구FC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고, 지난 시즌부터 대전에서 뛰었다. 올해로 어느덧 한국 생활 3년 차를 맞이했다.
24일 방콕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밥신은 "실제로 소화한 건 1년 반 정도인데 한국에 왔을 때부터 나와 가족들을 잘 받아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 문화도 정말 좋고 항상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환영 받는 모습을 계속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밥신은 여름 이적시장에 대전 유니폼을 입은 뒤 13경기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밥신이 출전했던 경기 중 대전은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대전은 '승리의 부적' 밥신의 활약을 앞세워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밥신은 "개인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중간에 대전에 왔지만 시즌 후반기에 뛰었던 경기는 일단 한 경기밖에 지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시즌 초반부터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상위권 경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자랑스러워해도 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임대 신분이었던 밥신을 완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밥신은 "대전에 오기 전 힘든 시기를 보냈을 때부터 구단에서 나를 잘 받아줬다"며 "지난 시즌 나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게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고, 구단에 보여줬던 좋은 모습도 이적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번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에 헌신하고,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프리시즌 대전은 굵직한 영입을 통해 선수단을 보강했다. 주민규를 비롯해 정재희, 하창래, 임종은을 품었다. 밥신 또한 완전 이적하며 대전의 전력 보강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밥신은 "보강된 선수들이 상당히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잔류했다. 밥신은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하지 않은 것이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또한 선수들끼리 잘 알고, 한국 적응이 끝났고, 운동장 안에서 플레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팀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동계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프리시즌 상당히 잘 보내고 있고, 조금씩 강도를 올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피지컬적으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부상자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아직 연습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한 적이 없지만 다음 연습경기 때에는 100%까지 올라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밥신은 2025시즌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다짐했다. 그는 "팀이 파이널A에 가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으면 좋겠다. 팀이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부분은 보강하지만 기존 선수들에게도 믿음을 주고 있다.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은 일관성이다. 일관성 있게 플레이하고 결과를 낸다면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콕(태국)=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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