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영구 제명 전 세계 확대 요청을 기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FIFA로부터 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고,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손준호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고 이후 FIFA 징계위원회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내에서만 유효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중국 공안 수사를 받은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중국축구협회는 이후 FIFA에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FIFA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준호는 지난해 3월 10개월 가량의 구금 생활을 끝낸 후 귀국했고 이후 수원FC가 계약을 체결했다. 수원FC는 지난해 중국축구협회의 영구제명 징계 발표 후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25일 대한축구협회의 발표에 대해 '중국축구는 당황스럽다.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요청을 거부한 것은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FIFA를 설득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며 '중국축구협회가 승부조작과 관련한 명단을 발표한 후 징계를 받은 많은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중국축구협회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주목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산둥의 선수가 이미 태국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손준호가 FIFA의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중국축구협회의 징계를 받은 다른 선수들도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중국축구협회가 내린 조치는 시간낭비였다'고 언급했다.
손준호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되어 중국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았다. A매치 20경기에 출전한 손준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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