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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인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영입됐다. 이적료는 9500만유로, 8550만 파운드였다. 당시 환율로 1430억원의 거금을 투자했다.
이는 맨유가 지불한 역대 두 번째 이적료였다. 2016년 폴 포그바를 영입할 때 8800만 파운드를 지급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2020년 9월부터 뛰었는데 당시 감독이 바로 텐 하흐였다. 텐 하흐 밑에서 자란 스승과 제자사이였다. 텐 하흐가 2022년 여름에 맨유 사령탑으로 이직하자 곧바로 그해 8월 30일,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즉 텐 하흐가 자기 제자를 데리고 온 것이다.
그런데 그의 맨유 성적은 정말 형편없었다. 2022-23시즌 프리미어 25경기에서 4골, 이듬해 29경기서 1골을 넣었다. 이번시즌은 8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했다.
역대 두 번째 먹튀라는 오명을 받았던 안토니가 결국 맨유를 떠났다. 남은 시즌 임대로 스페인 레알 베티스로 이적했다. 주급 20만 파운드중 맨유는 16%를 부담하기로 했다. 별도의 임대료는 없다.
알고보니 안토니는 맨유에서 뛰면서 넣은 골이 경고, 즉 옐로카드를 더 많이 받았다고 언론이 꼬집었다. 대표적인 텐 하흐의 이적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역대 최악 이적중 하나로 기록에 남게 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맨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안토니는 국제 허가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2024-25 시즌의 나머지 기간을 스페인에서 보낼 예정이다.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안토니가 세비야에서 최고의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그의 이적을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안토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레알 베티스에 임대 형태로 이적했다. 이 거래는 직접적인 임대 거래이지만 여름에 영구적으로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고 한다. 즉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시 맨유로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로얄 베티스는 급여 20만 파운드 중 84%만 지불하면 된다.
아약스시절 보다 떨어진 골결정력을 보였던 안토니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 96경기에 출장했다. 12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이 기간동안 14장의 경고장을 받았다. 퇴장은 한 개도 없었다.
로얄 베티스로 이적한 안토니는 “안녕하세요, 베티스 팬들 여러분. 나는 이 경기장을 처음 방문한다. 정말 설레인다. 정말 멋지고 큰 경기장인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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