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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로 불린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2년차는 어떨까. 미국은 물론 일본도 궁금하다.
MLB.com은 지난 1일(한국시각) 2025시즌에 활약할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 외야수들을 예상하면서 주전 중견수로 이정후를 뽑았다.
MLB.com은 "이정후는 지난해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최고의 FA 선수였다. 그러나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며 "26세의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가 반등하여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보여준 공격 수치를 낸다면, 거대한 X-팩터(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4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거액 투자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범경기 13경기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타율 0.343으로 맹활약했다. 정규 시즌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도중 날아오는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혔다. 결국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37경기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타율 0.262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휘문고 졸업 후 2017 1차지명으로 히어로즈 윺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2017년 신인왕,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2경기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그렸다. 데뷔 첫 MVP에 타격 5관왕(타격, 최다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고 하더라도 KBO리그 최고 스타에게 어울리지 않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성적이었다.
2025년이 진정한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이다. 그렇기에 미국 현지 언론만큼이나, 일본 언론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2년차가 궁금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78억엔 계약의 한국의 이치로가 짊어진 스타의 숙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MLB.com의 보도를 인용하며 "2년차에 이정후의 진가가 시험될 것 같다. 2023년 오프시즌 구단이 최대한 영입한 최대 거물이지만, 데뷔 시즌에 부상으로 인해 아쉬웠던 시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라 불린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아버지 이종범이 활약한 일본 나고야시에서 태어났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역대 야수 최고액인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2년차 시즌에는 대형 계약에 걸맞은 결과를 남겨야 한다. 다저스 등 강호들이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난 1월 중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구단에서 훈련 스케줄을 줬다. 구단 트레이너가 한국에 와서 같이 훈련했다. 몸 상태는 완벽하다. 시범경기는 감독님이 결정하시면 그때부터 출전할 것 같다. 부담보다는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 선수라면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없고 작년에 많은 경기 못 뛰었으니 더 많이 뛰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뿐이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 뛰는 게 목표다. 최근 2년 동안 계속 다쳐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팀도 좋은 순위에 올라서 포스트시즌 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목표를 다진 바 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은 어떨까.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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