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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저가 매수.”
스포츠넛이 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4-2025 오프시즌 가장 큰 움직임을 한 가지씩 꼽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두고 “김하성 저가매수”라고 했다. 김하성을 싼 가격에 잘 잡았다는 얘기다.
김하성은 어깨부상과 수술 이전에 미국 언론들로부터 1억달러 FA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된 선수였다. 결국 수술 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겼고, 몸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김하성의 최대 매력은 수비력이다. 그리고 수비력의 핵심은 강한 어깨다. 그 어깨를 다쳤으니, 구단들로선 김하성에게 선뜻 큰 계약을 주기 쉽지 않다.
결국 김하성은 FA 재수계약을 받아들였다. 탬파베이가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1+1 계약이다. 올 시즌 1300만달러를 받고, 옵트아웃을 선언해 2025-2026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또한, 올해 325타석 이상 소화하면 200만달러 인센티브도 챙긴다. 하루에 4타석씩 소화한다고 치면, 81경기 이상 주전으로 나가야 한다. 올 시즌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으면 2026시즌 연봉은 1600만달러.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인연은 빠르면 올 여름, 늦어도 올 시즌 종료시점일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가 올해 성적이 나지 않고, 김하성이 돌아와 건재를 과시하면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에 팔고 반대급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을 마치면 어지간해선 FA 시장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 올해 서른이고, 내년엔 서른 하나다. FA 대박을 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탬파베이는 그런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해 김하성을 데려가는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보상 픽을 챙길 것이다. 최대 1300만달러 투자이니, 탬파베이로선 나쁘지 않다. 올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선수들의 연봉이 2105만달러다. 탬파베이는 그보다 싸게 김하성을 쓰는 셈이다.
스포츠넛은 “김하성은 어깨수술로 FA 시장에서 잠재적인 수입을 잃었다. 시즌 시작을 놓칠 것이다. 그러나 복귀하면 탬파베이에 훌륭한 기여자가 될 수 있다. 수비력이 감소할 위험은 있지만, 김하성은 지난 3년간 견고한 OPS 0.721을 기록한 선수였고, 플러스 베이스 러너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포츠넛은 “김하성은 2900만달러 규모의 2년 계약에 사인했다. 수비력과 전체적 경기력을 볼 때 2025년에도 건강을 유지한다면 탬파베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당장 올 시즌 팀 내 최고연봉자다.
결국 김하성은 복귀 후 경기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시즌 중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고, 시즌 후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가치를 평가받을 수도 있다. 성급한 복귀는 지양해야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건강하게 출전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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