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로버츠 다저스 감독 "오타니 투수 복귀, 5월이 적절"
3월 도쿄시리즈, 사실상 등판 무산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투수 복귀 시점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힌트를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5월 투구를 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에서 나온 로버츠 감독의 말을 집중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5월 투구에 대한 질문에 "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다.
'디 애슬레틱'의 파비얀 아르다야 기자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을 시작한 일정이 언제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신년 대담에서 "5월까지는 던지지 않게 할 생각이다. (2024시즌) 1년 동안 던지지 않았는데, (2025시즌)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못 던진다. 투구 수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오타니도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4년 투구 없이 지명타자로 시즌을 소화했다. 2024년 3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8월에는 불펜피칭을 펼쳤다. 오타니는 불펜피칭에서 15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11월 월드시리즈 도중 탈골 부상을 당한 왼쪽 어깨도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벌써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이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첫 번째 수술을 받았다. 1년 반 정도 재활을 거쳐 2020년, 2경기 1.2이닝 7실점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21년 본격적으로 피칭을 시작한 오타니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이도류'의 귀환을 알렸다.
팬페스트에서 오타니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지 못했다. 이번 오프시즌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가장 바쁜 시간이었다.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다시 시즌이 시작되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번 시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며, 오타니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다양한 투수들이 마운드를 책임질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상 도쿄시리즈 등판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도쿄시리즈에서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는다. '마운드 위의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컵스)와 오타니의 투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주목을 받았지만, 투타 대결로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지난 시즌 타자로 집중한 오타니는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OPS 1.036으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기록했고, 커리어 세 번째 MVP를 차지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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