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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탬파베이 타선의 업그레이드.”
탬파베이 레이스는 근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꽤 많이 괴롭혔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13위(0.230), 홈런 14위(147개), OPS 14위(0.668)로 타격 지표가 많이 처졌다.
미성년자 성폭력 이슈로 팀을 사실상 떠난 완더 프랑코의 공백이 컸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 유격수들의 공격력은 아메리칸리그 타율 10위(0.221), 홈런 14위(7개), OPS 12위(0.604)였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안겨준 건, 단순히 팀의 중앙수비 향상만 기대한 게 아니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은 이상적인 선수다. 2022년 이후 모든 내야수 중 OAA 16위를 차지했다. 2023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뛰어난 중앙수비수다. 탬파베이 관계자들은 테일러 월스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라고 칭찬하지만, 김하성도 엘리트 클래스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부상으로 주춤한 2024시즌을 제외하면, 2022년과 2023년에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면서 공격 생산력도 많이 끌어올렸다. 장타력이 약간 부족해도 볼삼비가 좋아 출루율이 괜찮은 스타일이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에 김하성을 리드오프로 잘 활용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이유는 방망이다. 뛰어난 수비력과 평균이상의 공격력으로 2022~2023 WAR 합계 10.7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0.256 출루율 0.338 장타율 0.391 조정 OPS 106이었다. 홈런 28개와 도루 50개를 기록했다. 작년엔 한 발 물러섰지만, 470타석에서 OPS 0.700, WAR 2.6을 기록했다. 그런 성적도 탬파베이 타선을 극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의 복귀시점 및 경기력이 관건이다. 김하성이 건강을 회복에 탬파베이에 도움이 되면 분명 김하성도 탬파베이도 함께 웃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계약구조가 그렇다. 반대로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거나 돌아와서 헤맬 경우 김하성도 샌디에이고도 계산이 어긋날 수 있다.
김하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격훈련을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어깨재활과 별도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유의 운동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해볼만한 2025시즌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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