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ESPN, 유망주 시스템 랭킹 1위로 다저스 선정
효율적인 시스템과 막대한 자금력이 비결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을 휩쓸며 '악의 제국'을 구축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그런데 유망주 랭킹마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각) "2025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유망주 시스템 순위"를 발표했다. 'ESPN'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닌 팀이 1위에 올랐다"라면서 다저스를 1위로 뽑았다.
작년 다저스의 유망주 랭킹은 8위였고, 2억 4700만 달러(약 3601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봤다. 올해는 1위로 뛰어올랐고, 가치는 4억 2000만 달러(약 6123억원)로 상승했다.
'ESPN'은 "다저스 팬들을 제외하면 이 소식을 반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소 위안이 될 소식이 있다면, 이는 역대 최고 가치를 기록한 팜 시스템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다저스의 현재 1위 자리는 사사키 로키의 가치보다 몇백만 달러 높은 수준이다. 사사키가 약 두 달 뒤 유망주 자격을 졸업하면, 다저스는 선두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ESPN'은 2025시즌 전체 유망주 중 1위로 사사키를 택한 바 있다. 'ESPN'은 "사사키는 이번 시즌이 끝날 무렵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다저스가 최강의 팜을 꾸린 비결은 스카우트 시스템과 선수 육성 시스템의 조화다. 'ESPN'은 "달튼 러싱(16위)은 드래프트에서 전체 50위 이내로 지명됐고, 알렉스 프리랜드(37위)는 3라운드에서 선택됐다. 에밀 모랄레스(80위)는 최고 수준의 국제 계약 보너스를 받았고, 호수에 데 폴라(20위)는 중간 수준의 국제 계약 보너스를 받았다. 잭슨 페리스(93위)와 자이르 호프(70위)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유망주 랭킹 100위권 내에 없었으나, 마이클 부시를 시카고 컵스에 트레이드하며 영입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ESPN'은 "결국 다저스가 강한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 구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막대한 자금력까지 더해진 팀"이라고 전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의 행보는 말 그대로 기막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콘포토,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와 FA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을 영입하며 내야 유틸리티 자원을 확보했고, 사사키를 데려오며 선발 로테이션까지 완벽해졌다.
'원조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대부분의 구단주들이 다저스가 하고 있는 것(디퍼를 통한 유동성 확보와 연이은 대형 선수 영입)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다저스는 완벽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어 압도적인 팜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다저스의 광폭 행보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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