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겐 타마요보다 켐바오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86-82로 이겼다. 11승24패가 됐다. 9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DB는 4연패에 빠졌다. 16승20패.
올 시즌 아시아쿼터 중에선 필리핀에서 건너온 칼 타마요(LG)가 단연 눈에 띈다. 장신 윙맨으로 내, 외곽에서 걸출한 공격력을 뽐낸다. 사이즈를 앞세운 리바운드와 수비도 나쁘지 않다. LG가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결정적 원동력이 타마요다.
최하위 소노도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가 있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12월에 건너와 서서히 KBL 적응력을 높인다. 켐바오 역시 내, 외곽 공격을 갖췄고, 볼 핸들링 능력과 어시스트 능력도 있다. 전부 리그 최상급은 아니어도, 수준급이다.
아직 경기흐름을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아주 빼어난 건 아니다. 결과적으로 졌잘싸를 반복하는 소노를 매 경기 구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공수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뭐라도 해보려는 의욕과 책임감이 돋보인다. 김태술 감독은 켐바오가 타마요보다 낫다며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었다.
그런 켐바오가 KBL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DB를 상대로 35분50초간 3점슛 14개를 던져 6개를 림에 꽂았다. 12리바운드와 3어시스트 2스틸을 보탰다. 무려 36점을 쏟아부었다. 야투시도가 무려 26회. 이정현이 없는 전력구조상 어쩔 수 없이 켐바오의 체력은 경기막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켐바오가 경기 중반 22점차 리드를 이끌었고, 2점차까지 추격당한 팀 역시 구했다.
소노는 여전히 공수밸런스, 조직력이 좋지 않다. 그래도 켐바오라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생긴 건 고무적이다. 이재도도 3점슛 3개 포함 17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DB는 이관희가 3점슛 7개 포함 29점으로 분전했다. 에이스 이선 알바노는 경기종료 직전 T파울을 잇따라 받으며 퇴장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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