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차도, 41세 시즌까지 SD와 계약
팔꿈치 수술 여파 드디어 털어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모든 것이 정상화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중심타자이자 클럽하우스 리더 매니 마차도가 2025시즌 성적 '정상화'를 선언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이하 한국시각)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마차도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AJ 카사벨은에 따르면 마차도는 2024시즌 내내 팔꿈치 수술의 여파를 겪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프시즌 동안 "몸 상태가 정상화됐다"라고 힘주어 말했고, 무엇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했다.
마차도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5000만 달러(약 514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무려 2033년 41세 시즌까지 보장되는 엄청난 계약이다. 당시 기준으로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 2650만 달러), 무키 베츠(12년 3억 6500만 달러), 애런 저지(9년 3억6000만 달러)에 이은 메이저리그 역대 네 번째 규모에 해당했다.
다만 계약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마차도는 계약 전 샌디에이고에서 2021-2022시즌 동안 평균 152경기 165안타 30홈런 104타점 타율 0.288 OPS 0.867을 기록했다. 하지만 계약 후 2년 동안 145경기 152안타 30홈런 98타점 타율 0.267 OPS 0.790으로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또한 팔꿈치 부상 여파로 지명타자로 뛰는 일이 늘었다. 2021-2022시즌은 3루수로 각각 1238⅓이닝, 1143이닝을 소화했지만, 2023-2024시즌은 919이닝, 873⅔이닝에 그쳤다. 마차도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왔다. 2023년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로 2024년 많은 기간을 지명타자로 뛰었다.
마차도의 말을 빌리자면 드디어 몸 상태가 "정상화"됐다. 마차도의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되어 있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앞으로 9년을 더 샌디에이고에서 뛰어야 한다. 마차도의 발언이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반가운 이유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러한 회복이 마차도를 다시 샌디에이고에서 첫 네 시즌 동안 보여줬던 성적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라면서도 "적어도 샌디에이고 팬들에게는 마차도가 지난 시즌보다 건강한 상태라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차도가 30대 중반 이후에도 스타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향후 10년간 샌디에이고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차도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시즌을 뛴 베테랑 타자다. 지금까지 1735경기에 출전해 1900안타 342홈런 1049타점 타율 0.279 OPS 0.826을 기록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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