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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사키 로키에게 등번호 11번을 양보한 미겔 로하스가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로하스는 지난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펜페스트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등번호를 양보한 사사키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는 질문이 나왔다.
계약금 650만 달러에 계약한 사사키는 등번호 11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일본 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에서 17번을 달았지만 현재 오타니 쇼헤이가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11번을 선택했다. 11번은 로하스가 달고 있었는데 흔쾌히 양보했다. 로하스는 72번을 택했다. 이 번호는 201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부여받은 등번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등번호를 양보하면 선물을 해주는 문화가 있다. 지난해 오타니가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조 켈리의 아내에게 고급 스포츠카를 선물했다.
KBO리그에서도 전파됐다. 추신수가 SSG 입단 후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한 바 있다.
사사키고 마음을 전할 예정이었다. 그는 입단식에서 "로하스 같은 베테랑 선수가 제게 11번을 양보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한 뒤 "아직 로하스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많은 경기를 경험한 베테랑은 신입에게 등번호를 양보해야 한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답례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뭘 받을 것이냐고 물어봤다. 이런 등번호 양보는 흔한 일이다. 정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이기고 싶을 뿐이다. 사사키가 우리 팀에 무엇을 가져다 줄지 기대가 된다. 그가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준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다. 기분 좋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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