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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대로라면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불펜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잭 플래허티의 영입으로 유탄을 제대로 맞았다.
미국 'ESPN' 제프 파산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플래허티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최대 2년 3500만 달러(약 51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플래허티는 올해 2500만 달러(약 367억원)의 연봉을 받고, 15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면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고 2026년에도 디트로이트에 잔류하면 최소 1000만 달러의 연봉을 확보할 수 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을 받은 플래허티는 메이저리그 통산 159경기에 출전해 55승 41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뛰던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6승 2패를 거두며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으로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썼다.
일본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우네 나츠키는 플레허티의 영입으로 겐타가 불펜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봤다.
플래허티의 이적으로 디트로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더욱 단단해졌다. 2024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이 1선발로 버티고 있고, 플래허티는 2선발로 뛸 공산이 크다. 3선발로는 지난해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리즈 올슨이 나설 전망이다.
남은 두 자리를 네 명의 선수가 두고 경쟁하는 구도다. 후보는 겐타를 비롯해 알렉스 콥, 케이시 마이즈, 잭슨 조브, 맷 매닝이다. 콥은 2022~2023년 연평균 15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가장 유력한 4선발 후보다. 우네 나츠키는 마이즈가 5선발로 뛸 것이라 봤다. 마이즈는 2022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복귀했다. 22경기(20선발)에 출전해 2승 6패 102⅓이닝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조브와 매닝은
마에다는 콥은 물론 마이즈의 성적에도 미치지 못한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7.7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가장 낮았다.
우네 나츠키는 "이대로라면 마에다는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마이즈가 5선발로 낙점되면 조브와 매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며, 마에다는 디트로이트 불펜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마이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면 마에다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마에다가 풀타임 선발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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