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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사사키를 메이저리그에서 보지 못했지만…”
LA 다저스는 일단 2025시즌 개막과 함께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위주로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사키 로키와 토니 곤솔린이 4~5선발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미계약 상태의 클레이튼 커쇼, 2일(이하 한국시각) 팬 페스타에서 3~4월 복귀 불가 방침을 밝힌 오타니 쇼헤이는 일단 빠질 듯하다.
오타니에 대한 디테일한 관리법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은 스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위주로 운영되는 게 마침맞다. 그런데 MLB.com은 3일 스넬, 글래스노우와 사사키가 올 시즌 나란히 30% 이상의 삼진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화제를 모은다.
MLB.com은 “아직 사사키를 메이저리그에서 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프로 경력을 고려할 때 삼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까지 31.6%의 삼진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넬은 31%의 삼진률, 글래스노우는 30.7%의 삼진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2021년 63.1이닝-68탈삼진, 2022년 129.1이닝-173탈삼진, 2023년 91이닝-135탈삼진, 2024년 111이닝-129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서 사사키의 장, 단점이 드러난다.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탈삼진 능력을 자랑한다.
사사키는 이미 16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가볍게 뿌리는 투수다. 스핀 없이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는 이미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마저 ‘세계 최고의 마구’라고 부른다. 더구나 그 스플리터를 좌우타자 모두 바깥쪽으로 구사할 줄 안다. 여기에 다른 구종들의 완성도도 떨어지는 편이 아니다. 정말 건강하기만 하면 삼진률 30%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스넬과 글래스노우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역시 내구성이 문제다. 글래스노우는 어김없이 다저스에서 첫 시즌부터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다. 스넬도 작년 전반기엔 사타구니 및 내전근 이슈로 역대급 먹튀 스멜을 풍겼던 게 팩트다.
그러나 각자의 장점이 확실한 투수들이니만큼 건강하면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칠 능력은 충분한 투수들이다. MLB.com은 “다저스의 올 시즌 로테이션은 무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사키, 스넬, 글래스노우까지 3명이 탈삼진률 30%를 기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75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탈삼진률 30%를 넘긴 투수가 세 명 나온 적은 없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스넬, 글래스노우, 사사키가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고, 야마모토와 오타니까지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로 가는 길은 그만큼 수월해질 전망이다. 야구는 무조건 선발투수 놀음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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