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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정장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고(故) 김리을(본명 김종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특히 그의 SNS에는 사망을 암시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이 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2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경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한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김리을 디자이너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향년 32세.
김리을의 빈소는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분향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9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남원승화원이다.
김리을 디자이너가 세상을 떠나기 약 일주일 전, 그의 SNS에는 출생년도인 '1993'과 올해인 '2025'를 표기한 글이 수정됐다.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 듯한 이 숫자는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지인들과 팬들은 SNS 댓글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우리 며칠 후에 만나기로 했잖아.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등의 메시지가 이어지며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김리을 디자이너는 전통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제작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슈가, 제이홉이 미국 유명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지미 펠런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착용한 한복 정장의 제작자로 널리 알려지며 세계적이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23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에 이름을 올리며 패션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패션업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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