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킨텍스 4200원 이동 가능, 16분 48초 소요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1800원 대비 2400원↑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서울역→킨텍스 제2 전시장, 40분 내 이동 가능? GTX-A면 충분”
2월 13일 서울역에서 업무를 마치니 오전 9시 52분. 이른 아침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기자님 오후 미팅을 오전 11시로 앞당길 수 있을까요?”
약속 장소는 킨텍스 제2 전시장. 다급해진 마음에 택시를 조회해 보자 요금은 3만 1900원, 소요시간은 41분. 부담스러운 금액과 혹시 모를 교통상황에 마음이 초조해진 찰나, 지난해 새롭게 개통한 GTX-A 노선이 떠올랐다. GTX-A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킨텍스까지는 17분이 소요된다.
배차시간을 확인하니 가장 빠른 열차는 10시 5분. 다음 열차인 10시 15분을 목표로 서울역 11번 출구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평일 GTX-A의 배차 간격은 10분이다.
GTX-A 첫 탑승에 기자는 승강장을 찾지 못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바닥과 천장에 친절하게 탑승장 경로가 안내돼 있어, 초행자라도 누구나 쉽게 승강장을 찾을 수 있다.
서울역 11번 출구에서 GTX-A 개찰구 교통카드를 찍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7분 28초. 기본요금은 3200원이다. 이동거리 10km 초과 시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 부과되며 킨텍스까지는 총 4200원이 든다. 택시비 3만 1900원과 비교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승강장까지 소요된 시간은 4분 36초. 만약 개찰구 입구에 배치된 2대의 고속엘리베이터(150m/min, 21인승)를 탑승했다면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열차는 승강장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기자는 여유롭게 탑승, 10시 15분 정각에 맞춰 문이 닫혔다.
GTX-A 내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넓어진 좌석과 손잡이다. 183cm 체구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하다. 지하철이나 KTX 좌석에 비해 훨씬 넓어진 느낌이다.
지하철로를 얼마나 달렸을까. 이미 열차는 대곡역에 도착했다. 이제 목적지인 킨텍스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동하는 동안 철로가 지하에 있어 바깥 풍경을 감상하지 못하는 건 좀 아쉽다. GTX-A는 서울역-연신내역-대곡역-킨텍스역-운정중앙역 총 5개 역사를 이동한다.
킨텍스에 도착하자 시간을 확인했다. 정확히 16분48초 걸렸다. 승강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개찰구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4분 남짓. 선로가 지하 깊숙이 있어 개찰구를 지나 탑승구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있었지만 빠른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4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면 17초면 올라올 수 있단다. 킨텍스역에는 6개의 엘리베이터가 배치돼 있어 출퇴근 시간에도 대기 없이 이용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서울역 11번 출구에서부터 킨텍스 제2 전시장까지 도보를 포함해 총 걸린 시간은 37분 32초 수준이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보다 도착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점이 GTX-A의 장점이다. 킨텍스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3호선 대화역 기준 서울역에서 4호선 이용 후 충무로역 3호선 환승 시 1시간 2분, 서울역 경의중앙선 이용 후 3호선 대곡역에서 환승 시 50분가량이 소요된다. 비용은 모두 1800원. GTX-A는 이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최대 45분 단축해 준다. 2400원의 비용이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대화역에서 킨텍스까지 도보로 13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시간 가량의 시간을 벌 수 있다. 택시보다 빠른 도착이 보장되는데 비용은 택시의 8분의 1 수준이다.
기자는 업무상 킨텍스에 갈 일이 종종 있다. 앞으로 다시 킨텍스에 갈 일이 있다면 기자는 고민하지 않고 GTX-A를 이용할 생각이다. 이동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데 비해 비용 부담은 크지 않으니 일산을 방문한다면 이보다 나은 선택을 없을 듯하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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