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운동 신경이 정말 좋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주전 포수 J.T.리얼무토가 외야수로 뛰는 걸 볼 수 있을까.
리얼무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104번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리얼무토는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포수로 자리 잡으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18시즌에는 125경기에 나와 132안타 21홈런 74타점 74득점 타율 0.277을 기록하며 데뷔 첫 올스타 및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2018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로 넘어왔다. 전성기를 알렸다. 2019시즌 145경기 148안타 25홈런 83타점 92득점 타율 0.275로 올스타,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를 모두 싹 쓸었다. 2020시즌이 끝난 후에는 5년 총액 1억 155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재계약을 맺었다 .또한 2022시즌에는 139경기 139안타 22홈런 84타점 75득점 21도루 타율 0.276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로 포수 포지션으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올스타 3회(2018, 2019, 2021), 내셔널리그 포수 실버슬러거 3회(2018, 2019, 2022), 내셔널리그 포수 골드글러브 2회(2019, 2022) 등을 수상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활약상은 아쉽다. 2023시즌 135경기 123안타 20홈런 63타점 70득점 타율 0.252로 준수했지만, 2024시즌은 오른 무릎 수술로 인해 시즌 중반 결장했다. 99경기 101안타 14홈런 47타점 50득점 타율 0.286.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제외, 2014시즌(11경기) 이후 10년 만에 100경기 미만 출전 시즌을 보냈다.
리얼무토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릎을 많이 써야 하는 포수 포지션이 아닌 지명타자로 뛰는 시간이 많아질 수도 있을 터. 미국 현지에서는 외야 전향 이아기도 나오고 있다. 리얼무토는 데뷔 후에 외야로 나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리얼무토는 리그에서 포수로 1146경기(9794⅔이닝), 1루수 51경기(27이닝), 지명타자 20경기(19이닝)을 소화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톰슨 감독은 "확정된 건 없다. 우리는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다. 우타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리얼무토에게 '외야수로 뛰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리얼무토가 '저는 잘할 자신이 있다.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리얼무토도 자신이 있다. "만약 외야수를 해야 한다면, 난 할 것이다. 내 몸은 예전처럼 좋다. 무엇보다 나는 이기고 싶다.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면, 무엇이든 시도해 볼 것이다.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포팅 뉴스'는 "리얼무토는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필라델피아도 리얼무토가 포수를 맡지 못하는 날에도, 리얼무토를 라인업에 넣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무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9경기 1237안타 168홈런 625타점 639득점 타율 0.266를 기록 중이다.
리얼무토가 외야수 자리에서 뛰는 걸 볼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